설교예화/가정, 성품

"이혼 서류 대신 성경을 펴다 – 워런 & 데니스의 이야기"

땅콩로이 2025. 4. 11. 10:07

미국 플로리다에 사는 워런과 데니스
20대 중반에 만나 열정적으로 사랑했고,
결혼 후 두 자녀를 낳고 누구보다 행복해 보이는 가정이었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달랐습니다.
워런은 사업에 집중하며 점점 가정에서 멀어졌고,
데니스는 육아와 외로움 속에서 지쳐만 갔습니다.
부부싸움은 날이 갈수록 늘어났고,
서로를 향한 말은 칼이 되었습니다.

결혼 8년 차, 데니스는 이혼을 결심했고
워런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당신은 일과 친구밖에 몰라.
나는 당신의 우선순위가 아니야.
이 결혼, 여기서 끝내고 싶어.”


기도 한 줄로 시작된 회복

이혼서류를 준비하던 어느 날 밤,
워런은 우연히, 아니 어쩌면 하나님께 이끌려
책상 서랍에서 성경을 꺼냈습니다.

그는 그동안 방치했던 성경을 펼치고,
조용히 무릎을 꿇었습니다.

“하나님, 저는 제 아내와 아이들을 잃고 싶지 않습니다.
하지만 지금 아무것도 할 수 없습니다.
제 힘으로는 안 됩니다. 도와주세요…”

그리고 그는 데니스에게 말했습니다.
“3개월만 시간을 줘.
나 혼자 교회 가고, 혼자 기도해볼게.
당신은 내게 말도 안 해줘도 좋아.
그저, 우리 가정에 하나님이 다시 일하실 수 있도록 기회를 주면 좋겠어.”

데니스는 냉소적으로 대답했지만,
속으로는 무언가 흔들리는 감정을 느꼈습니다.
왜냐면 그도 한때 하나님을 알고 있었고,
이 결혼이 단순히 감정이 아닌 ‘언약’임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십자가 앞에, 다시 마주선 두 사람

그 후, 워런은 새벽마다 교회에 가기 시작했고,
성경공부와 상담을 받으며 하나님 앞에 자신의 죄와 교만을 인정하기 시작했습니다.
데니스는 아이들과만 시간을 보내면서도,
그의 변화를 점점 느끼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던 중, 교회에서 부부회복 수련회가 있다는 소식을 듣고
데니스는 조건부로 따라나섰습니다.

그곳에서 목사님이 이렇게 말했습니다.

“부부관계는 감정이 아닌, 십자가 언약입니다.
당신이 사랑받을 자격이 없을 때
하나님이 먼저 당신을 사랑하셨다는 걸
다시 믿어야 합니다.”

그 말은 데니스의 마음을 무너뜨렸습니다.
그녀는 울면서 이렇게 기도했다고 합니다.

“하나님, 저는 제 남편을 용서할 수 없다고 생각했는데…
주님은 저보다 더 큰 상처도 십자가로 덮으셨지요.
그렇다면 저도, 오늘 이 자리에서 다시 시작할게요.”


지금, 그들은 가정사역자가 되었다

그로부터 몇 년이 흘렀습니다.
워런과 데니스는 이혼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수많은 위기의 가정을 회복시키는 사역자가 되었습니다.

그들은 자신들의 간증을 통해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우리는 둘 다 부서졌지만,
십자가 아래서 함께 다시 세워졌습니다.
하나님은 이혼서류 대신
성경을 펴게 하셨습니다.”


✝ 설교 연결 포인트

가정은 가장 먼저 흔들리고,
또 가장 회복되기를 하나님이 원하시는 공동체입니다.

이 부부의 이야기는 우리에게 이렇게 묻습니다:

  • 지금 당신의 가정은 대화가 멈춘 전쟁터입니까?
  • 당신의 배우자는 기도의 대상이 아니라, 비난의 대상이 되었습니까?

그렇다면 지금이야말로,
이혼서류가 아니라 성경을 펴야 할 때입니다.
십자가는 단순히 용서의 상징이 아니라,
관계를 다시 세우는 능력의 자리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