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서진 가정, 다시 하나님께 돌아오다” – 한 엄마의 이야기
박선아 자매는 20대 초반, 첫눈에 반해 결혼했습니다.
그 남자는 교회 청년부 리더였고,
사람들 앞에서는 유쾌하고 성실한 사람이었습니다.
결혼 후 2년쯤까지는 평범한 신혼이었습니다.
그러나 아이가 생기고, 삶의 무게가 무거워질수록
남편의 말투는 거칠어졌고, 손찌검이 시작되기 시작했습니다.
“나 때문에 그 사람이 변한 줄 알았어요”
처음엔 ‘화가 난 거겠지’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소리를 질렀던 날’이, ‘밀쳤던 날’로,
그리고 ‘주먹이 날아오던 날’로 바뀌어 갔습니다.
더 무서웠던 건,
그 다음날 **“미안해. 널 사랑해.”**라는 말이 반복되면서
선아 자매는 점점 자신이 나쁜 아내여서 그런 줄로 착각하게 된 것이었습니다.
“어느 순간부터
‘나 때문이야’라는 말이
내 기도 제목이 되기 시작했어요.
하나님께 용서를 구해야 하는 사람은 저라고 생각했죠.”
그녀는 어느새 자존감은 무너지고,
아이와 함께 눈치만 보는 하루를 살고 있었습니다.
“딸을 보고, 처음으로 무서워졌어요”
결정적인 사건은,
초등학교 1학년이던 딸이 아빠에게 맞는 장면을 보고도
무표정하게 말한 한 마디였습니다.
“엄마, 아빠 또 화났어. 그냥 조용히 있어.”
그 말은, 어린 딸이
폭력을 일상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증거였습니다.
그날 밤, 박선아 자매는 기도 중
이렇게 무너져 울었습니다.
“하나님, 저 이제는 이 가정이 아이에게도 지옥입니다.
제가 용서만 하면 되는 줄 알았는데,
제 침묵이 이 아이를 죽이고 있었네요…”
회복은 하나님께로 ‘돌아오는 것’으로 시작됐다
그녀는 교회에 상담을 요청했고,
담임목사님의 권유로 기독 여성 쉼터로 피신했습니다.
그곳에서 처음으로 **“당신 잘못이 아닙니다”**라는 말을 듣고
하나님 앞에서 처음으로 자신을 피해자이자 회복되어야 할 존재로 인정할 수 있었습니다.
기도 중 하나님이 주셨던 말씀은 이사야 43:1이었습니다.
“내가 너를 지명하여 불렀나니, 너는 내 것이라.”
그 말씀이,
자신이 아내이기 이전에, 엄마이기 이전에,
하나님의 ‘딸’임을 깨닫게 해주었습니다.
그녀는 법적 절차를 통해 이혼을 결정했고,
딸과 함께 교회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눈치 보며 예배드렸지만,
점차 공동체 속에서 회복되었고
지금은 가정폭력 피해자들을 위한 기도모임과 상담사역을 시작했습니다.
✝ 설교 적용 포인트
성경은 말합니다:
“상한 갈대는 꺾지 아니하며,
꺼져가는 등불도 끄지 아니하시고…”
– 이사야 42:3
하나님은
깨어진 가정을 다시 붙드시는 분이십니다.
그 회복은,
모든 상처를 지운다는 뜻이 아닙니다.
그 상처 위에 ‘하나님의 이름’을 덧입히는 것,
그것이 진짜 회복입니다.
🙏 묵상을 위한 적용
혹시 지금도
누군가의 폭력, 말의 칼날, 무관심 속에서
조용히 울고 있는 이가 있다면,
오늘 이 고백을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하나님, 당신은 나를 부끄러운 존재가 아니라
회복되어야 할 존귀한 자로 부르셨습니다.
그 부르심을 붙들고,
다시 걷겠습니다.
내 삶의 마지막 주어는
사람도, 상처도 아닌
오직 주님이시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