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서준 형제는 20대 중반의 청년이었습니다.
어릴 때부터 공부를 잘했고, 부모님의 기대도 컸습니다.
대학교 졸업 후, 교사 임용시험을 준비하며 수험생활을 3년 넘게 했지만
연달아 불합격 소식을 받아야 했습니다.
처음엔 그래도 긍정적이었어요.
“하나님이 더 좋은 때를 주시겠지.”
하지만 3년, 4년이 되자 점점 기도도 멈추고,
성경책은 먼지가 쌓여만 갔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같은 스터디에 있던 친구가 합격 통보를 받는 걸 본 후
서준 형제는 도서관 계단에 주저앉아 숨죽여 울었습니다.
“하나님, 저보다 노력도 안 한 사람이 합격하는데
전 왜 이렇게 철저히 무시받는 기분이 드는 걸까요…”
그날 밤, 그는 집 근처 교회에 들어갔습니다.
조용히 불 꺼진 예배당 한 켠에 앉아 눈물로 무릎 꿇었고
입술을 떨며 이렇게 고백했습니다.
“주님, 붙여만 주신다면 믿겠습니다…가 아니라
지금 이 고난 속에서도 믿겠습니다.
합격해도 주님, 불합격해도 주님이십니다.”
그날 이후, 기도 내용이 달라졌습니다.
"시험"이 목적이 아닌,
하나님을 다시 사랑하게 된 시간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1년 뒤, 그는 교사가 되었고
지금은 지방 한 초등학교에서 학생들과 매일 아침 찬양하며 예배드리는 선생님이 되었습니다.
“저는 시험에 떨어진 덕분에
십자가 앞에서 다시 살아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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