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 7

“그 순간, 저는 시어머니를 위해 처음으로 무릎 꿇었습니다”

김해영 권사님은 결혼 후 남편의 외동아들로서시어머니와 함께 사는 전통적인 가정에서 살게 되었습니다.신앙이 깊은 권사님이었지만,결혼 초부터 시작된 시어머니와의 긴장 관계는늘 마음에 지우지 못한 고통의 그림자로 남아 있었습니다.“넌 네 친정에서 그렇게 배웠니?”해영 권사님의 시어머니는 굉장히 단정하고 완고한 분이셨습니다.‘며느리는 조용히 있어야 한다’, ‘제사 준비는 말없이 도와야 한다’,‘아이 교육도 시댁 식대로 해야 한다’는 기준이 분명했죠.어느 날, 아이에게 성경 동화를 읽어주던 장면을 시어머니가 보시곤차가운 표정으로 말씀하셨습니다.“네가 엄마 노릇한다고 다 맞는 건 아니야.넌 네 친정에서 그렇게 배웠니?”그 말에 해영 권사님은 속이 찢어지는 것 같았습니다.말은 하지 못했지만,속으로 수없이 외쳤다고 해..

“형, 미안해… 나도 많이 그리웠어” – 형제의 화해

한동현 장로님은 교회에서 오랫동안 중직자로 섬기고 있는 신실한 신자입니다.그에겐 세 살 터울의 친동생 동훈 씨가 있었습니다.어릴 적에는 서로 자전거도 나눠 타고, 학교도 함께 다니며 친형제 이상의 관계였지만,어느 순간부터 그 친밀함은 깨어졌습니다.상처는 말 한마디에서 시작되었다동훈 씨는 대학 입시에서 떨어졌고,부모님의 기대를 한 몸에 받던 형 동현 장로는 서울의 명문대에 진학했습니다.자신도 모르게 형의 말투 하나, 표정 하나에서“넌 안 돼”라는 뉘앙스를 느꼈고,동훈 씨는 점점 형을 멀리하게 되었습니다.그리고 군대 제대 후,형과의 대화는 끊겼고,형의 결혼식에도 불참하며 10년 가까이 연락을 끊은 채 살아갔습니다.장로님은 늘 기도 중에“하나님, 우리 부모님 돌아가시기 전에는동생과 꼭 다시 밥 한번 먹고 싶습..

“엄마, 나 다시 교회 가도 돼?” – 불신 자녀의 회심 이야기

정은숙 권사님은 세 아들을 둔 어머니입니다.남편은 일찍 세상을 떠났고,그녀는 홀로 아이들을 키우며 믿음 안에서 아이들을 세우는 것이 인생의 사명이라 여겼습니다.세 아이 모두 주일학교부터 충실히 다녔고,교회 안에서 잘 성장하는 것처럼 보였습니다.하지만, 둘째 아들 민준이가 고등학교에 들어가면서부터서서히 신앙의 길에서 멀어지기 시작했습니다.“왜 하나님은 아빠를 데려갔어요?”민준이는 늘 밝고 순종적인 아이였지만,아버지를 갑작스럽게 잃은 후부터말수가 줄고, 예배 시간에도 핸드폰만 들여다봤습니다.하루는 새벽기도 후, 권사님이 조용히 민준이에게 물었습니다.“요즘 말씀은 잘 묵상하고 있니?”그 말에 민준이는 참았던 울분을 터뜨리며 외쳤습니다.“엄마, 왜 하나님은 아빠를 데려가셨어요?우리 가족은 하나님 위해 살았는데,..

"하나님, 왜 우리 아이인가요?" – 장애 자녀를 둔 엄마의 회복 이야기

김정미 권사님은 결혼 2년 만에 귀한 아들을 얻었습니다.태명은 ‘하늘이’. 이름처럼 밝고 건강한 아이로 자라길 소망하며 정성껏 키웠습니다.하지만 생후 10개월 무렵, 아이의 눈 맞춤이 없고, 발달 속도가 현저히 느린 것이 감지되었고,병원에서 ‘중증 자폐성 발달장애’ 진단을 받게 됩니다.“그날 이후, 제 인생은 멈췄습니다”진단서를 받아든 날, 정미 권사님은 병원 복도에서 주저앉아 하염없이 울었습니다.목사님 가정의 권사로, 교회 안에서도 "믿음 좋은 엄마"로 불렸던 자신이하나님께 항변하듯 속으로 울부짖었다고 해요.“하나님, 도대체 왜 저희 아이인가요?왜 저희 가정에 이런 십자가를 지우셨나요?”기도는 나오지 않았고,입으로는 “주님 뜻이 있겠죠…”라 말했지만,마음 속에는 원망과 절망이 가득했습니다.아이가 아닌,..

“엄마, 나 좀 안아줘” – 딸과의 화해

김은정 집사님은 외동딸을 둔 워킹맘이었습니다.딸은 어릴 때부터 똑똑하고 예의 바른 아이로 칭찬받았지만,중학교에 들어가면서부터 딸과의 관계에 벽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딸은 점점 말이 없어졌고,문을 닫고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아졌으며,모든 질문에 “몰라요”, “됐어요”, “아니에요”라는 말로 대답했습니다.“그 애가 달라졌어요. 제가 뭘 잘못한 걸까요?”은정 집사님은 혼란스러웠습니다.“나는 좋은 엄마가 되고 싶었고,정말 열심히 애를 키운 것뿐인데…”어느 날 딸과의 작은 말다툼 끝에 딸이 울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엄마는 나한테 한 번도 미안하다고 한 적 없어!나 힘든 거, 외로운 거, 관심도 없잖아.엄마는 늘 공부만, 결과만 말했어.그냥… 날 좀 안아줘. 그게 다였는데…”그 말을 듣는 순간,은정 집사님의 가슴이..

“이혼 직전의 부부, 기도의 울타리 안에서 다시 서다”

정광호 목사님과 부인 이지선 사모님은신학교 시절 만나 결혼한, 보기 좋은 목회자 부부였습니다.주일이면 찬양하고 말씀 전하며 교회 안팎으로 헌신도 열심이었습니다.하지만, 그들 사이엔 말 못 할 깊은 골이 있었습니다.신혼 시절부터 시작된 의사소통의 단절,서로를 탓하는 말버릇,그리고 육아와 사역의 스트레스로 인해서로가 점점 감정적으로 멀어졌고,결혼 10년 차가 되자지선 사모는 이혼을 심각하게 고민하게 되었습니다.“목사 가정인데… 더 이상은 못 견디겠어요”지선 사모는 주일이면 웃으며 성도들에게 인사했지만,토요일 밤엔 눈물로 이불을 적시며 이렇게 기도했습니다.“하나님, 저도 지쳤어요.도대체 언제까지 이 싸움을 해야 하나요.저는 이제 아내로서도, 엄마로서도 자신이 없어요.”그러던 중, 교단에서 열리는 **‘목회자 ..

“말 한마디가 가정을 바꿨습니다” – 최에스더 사모의 고백

최에스더 사모님은대한민국에서 수많은 가정을 상담하며 회복시킨저명한 가정사역자이자, 세 자녀의 어머니입니다.하지만 놀랍게도, 그녀의 사역은 자신의 아픈 가정에서부터 시작되었습니다.“나는 행복하지 않았어요”젊은 시절, 그녀는 이상적인 꿈을 꾸며 결혼했지만,결혼생활은 곧 냉랭한 현실로 바뀌었습니다.남편은 감정 표현에 서툴렀고,하루 종일 직장 일에 파묻혀가정에 거의 무관심했으며,말수도 적고, 대화도 없었습니다.아내인 그녀는 점점 외로워졌고,속으로는 이렇게 생각하게 되었습니다.“나는 이 사람과 평생 이렇게 말없이 살아야 하는 걸까?이게 결혼인가?”그녀는 남편의 무뚝뚝한 태도와 가정에 대한 무심함을 탓하며혼자 마음을 닫아가기 시작했습니다.그녀도 모르게, 말투는 날카로워졌고,속상함을 비난과 조롱으로 표현하게 되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