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정 집사님은 외동딸을 둔 워킹맘이었습니다.
딸은 어릴 때부터 똑똑하고 예의 바른 아이로 칭찬받았지만,
중학교에 들어가면서부터 딸과의 관계에 벽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딸은 점점 말이 없어졌고,
문을 닫고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아졌으며,
모든 질문에 “몰라요”, “됐어요”, “아니에요”라는 말로 대답했습니다.
“그 애가 달라졌어요. 제가 뭘 잘못한 걸까요?”
은정 집사님은 혼란스러웠습니다.
“나는 좋은 엄마가 되고 싶었고,
정말 열심히 애를 키운 것뿐인데…”
어느 날 딸과의 작은 말다툼 끝에 딸이 울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엄마는 나한테 한 번도 미안하다고 한 적 없어!
나 힘든 거, 외로운 거, 관심도 없잖아.
엄마는 늘 공부만, 결과만 말했어.
그냥… 날 좀 안아줘. 그게 다였는데…”
그 말을 듣는 순간,
은정 집사님의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습니다.
그동안 딸을 사랑한다고는 했지만,
정작 딸이 원하는 방식으로 사랑한 적은 없었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깨달은 것이었죠.
“기도 외에는 이 아이를 돌릴 수 없다는 걸 인정했습니다”
그날 이후, 은정 집사님은 매일 새벽마다 딸을 위한 중보기도를 시작했습니다.
처음엔 하나님께 이렇게 기도했다고 해요.
“하나님, 이 아이 좀 바꿔주세요.
성질 좀 죽이고, 공부에 집중하게 해주세요.”
하지만 시간이 흐르며
그녀의 기도는 이렇게 바뀌었습니다.
“하나님, 제가 이 아이의 마음을 몰랐습니다.
제가 바뀌게 해주세요.
아이가 아니라, 제가 회개해야 할 것 같아요…”
기도하는 시간마다 딸의 어린 시절이 떠올랐고,
한 번도 표현해주지 못했던 미안함과 사랑이
눈물로 쏟아졌습니다.
말 한마디, 포옹 한 번이 회복의 문을 열다
어느 날 밤, 은정 집사님은 딸의 방문 앞에서 한참 서 있다가
조심스럽게 문을 열고 들어가 이렇게 말했습니다.
“엄마가 너한테 진심으로 미안해.
엄마가 너무 많이 놓쳤구나…
앞으로 말로만 사랑하지 않을게.
네가 원하는 방식으로, 사랑하고 싶어.”
그 말에 딸은 아무 말 없이 앉아 있다가
조용히 엄마에게 안기며 말했습니다.
“그 말… 엄마한테 듣고 싶었어.”
지금, 그 가정은 다른 가정의 회복을 돕고 있습니다
이후 모녀는 매일 하루 10분씩 함께 산책하며
작은 이야기들을 나누기 시작했고,
함께 예배드리는 시간이 자연스러워졌습니다.
딸은 고등학생이 된 지금도
“내 엄마는 내 친구야”라고 말할 정도로 가까운 관계를 회복했고,
은정 집사님은 교회 내 청소년 부모 기도모임을 인도하며
자신의 경험을 나누고 있습니다.
✝ 설교 연결 포인트
성경은 이렇게 말합니다:
“아비들아, 너희 자녀를 노엽게 하지 말고
오직 주의 교훈과 훈계로 양육하라.”
– 에베소서 6:4
우리는 때로 자녀를 향한 사랑이
‘기대와 통제’로 바뀐다는 사실을 모르고 살아갑니다.
하지만 자녀는 우리의 말보다
‘존중받고 있는지, 사랑받고 있는지’를 더 예민하게 느낍니다.
진짜 회복은,
기도와 회개의 자리에서부터 시작됩니다.
🙏 결단을 위한 적용
오늘 우리에게 필요한 건
‘무엇을 말할까’가 아니라
‘어떻게 들어줄까’,
‘내 자녀를 어떻게 바꿀까’가 아니라
**‘내가 어떻게 바뀔까’**입니다.
그리고 때로는
이 한마디가 회복의 문을 엽니다:
“미안해.
그리고 정말 고마워.
널 존중하고, 믿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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