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예화/가정, 성품

“이혼 직전의 부부, 기도의 울타리 안에서 다시 서다”

땅콩로이 2025. 4. 11. 10:12

정광호 목사님과 부인 이지선 사모님은
신학교 시절 만나 결혼한, 보기 좋은 목회자 부부였습니다.
주일이면 찬양하고 말씀 전하며 교회 안팎으로 헌신도 열심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들 사이엔 말 못 할 깊은 골이 있었습니다.
신혼 시절부터 시작된 의사소통의 단절,
서로를 탓하는 말버릇,
그리고 육아와 사역의 스트레스로 인해
서로가 점점 감정적으로 멀어졌고,
결혼 10년 차가 되자
지선 사모는 이혼을 심각하게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목사 가정인데… 더 이상은 못 견디겠어요”

지선 사모는 주일이면 웃으며 성도들에게 인사했지만,
토요일 밤엔 눈물로 이불을 적시며 이렇게 기도했습니다.

“하나님, 저도 지쳤어요.
도대체 언제까지 이 싸움을 해야 하나요.
저는 이제 아내로서도, 엄마로서도 자신이 없어요.”

그러던 중, 교단에서 열리는 **‘목회자 부부 세미나’**에 억지로 참석하게 됩니다.
남편과 마주 앉아 프로그램을 듣는 것도,
함께 묵상하는 것도
처음엔 어색하고 부담스러웠습니다.

하지만 어느 순간,
한 강사가 이렇게 말했습니다.

“배우자를 바꾸려 하지 마십시오.
먼저 기도로 울타리를 쳐보십시오.
기도는 배우자를 변화시키기 전에,
나 자신을 먼저 녹입니다.”

그 말이 지선 사모의 심장을 쳤습니다.
그날 밤, 처음으로 남편의 손을 잡고 조용히 기도했습니다.

“하나님, 이 사람을 바꾸려 하지 않겠습니다.
제 마음을 먼저 만져주세요.”


기도는 상대보다 나를 먼저 깨운다

그 후, 부부는 매일 아침 짧게라도 함께 기도하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엔 억지로, 형식적으로 시작했지만
기도 가운데 서로에 대한 오해가 풀리고, 서운함이 풀리고,
무너진 신뢰가 천천히 회복되었습니다.

광호 목사님도 고백했습니다.

“전엔 아내가 왜 저렇게 까칠할까만 생각했는데…
기도하는 아내의 눈을 보니
제가 얼마나 냉정했는지를 처음 알게 되었어요.”


지금, 그들은 회복된 가정의 모델이 되었다

지금은 두 사람 모두
‘가정을 섬기는 부부’로 사역하고 있습니다.
작은 교회를 목회하면서도,
지역의 부부, 청년들을 위해
‘가정기도학교’를 운영하며 회복 간증을 나누고 있습니다.

지선 사모는 이런 고백으로 간증을 마무리합니다.

“우리는 이혼 직전까지 갔던 부부였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우리의 싸움을 기도로 바꾸셨고,
우리의 침묵을 대화로 바꾸셨습니다.
기도는 배우자를 고치는 도구가 아니라,
가정을 지키는 울타리였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다시, 함께 살 수 있게 되었어요.”


✝ 설교 적용 포인트

말씀은 이렇게 선포합니다:

“두세 사람이 내 이름으로 모인 곳에는 나도 그들 중에 있느니라.”
– 마태복음 18:20

우리 가정에도 주님의 임재가 필요하지 않나요?
기도는 가정을 다시 세우는 하나님의 방식입니다.
변화는 거창한 프로그램이 아니라,
기도로 시작된 울타리 안에서부터 일어납니다.


🙏 결단을 위한 묵상

오늘, 혹시 가족을 위해 기도를 멈춘 사람이 있다면
이 이야기처럼 다시 기도의 손을 내밀어 보세요.

그리고 이렇게 고백해보세요:

“하나님, 제가 먼저 변화되게 하소서.
이 가정, 제 힘으론 안 되지만
주님의 울타리 안에서는
회복될 수 있습니다.”